영국방송 BBC는 슈퍼주니어와 원더걸스를 “잘 프로듀싱된 멋지고 예쁜 보이, 걸 그룹으로서 눈을 사로잡는 안무와 캐치한 멜로디를 구사한다.”라고 표현했다. 케이팝은 젊고 매력적인 ‘예쁜’ 보이, 걸 그룹을 상징한다.
국제화된 음악
총체적으로 팝, 록, 힙합, 알앤비 그리고 전자음악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구권의 사운드에 아시아인의 퍼포먼스를 결합시키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보다 글로벌한 음악으로 불린다. 대한민국 가수들의 소위 칼군무와 어려운 안무 동작들은 K-POP을 세계적으로 이끄는데 큰 공헌을 했다. 현재 K-POP은 비단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 가수들에게 곡을 주는 외국 프로듀서들도 많다. 윌아이엠, 션 가렛에서부터 미국에서 자란 테디 등이 이에 속한다. K-POP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힙합가수도 많다. 에이콘, 칸예 웨스트, 루다크리스, 스눕독, 그리고 윌아이엠 등이 이에 속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곡을 받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 제작자는 “한국은 미국의 비트에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곡 스타일을 원한다 “고 말했다. 많은 경우 한국의 사대주의 사상에 의해, 다른 장르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으로 영어 가사가 큰 비중으로 들어가 있다. 때로는 가사 전체가 영어 가사로 되어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은 높다. 이것은 미국 시장에 큰 어필을 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일본 시장을 향해 일본어 앨범을 먼저 발매하는 형태를 보이며, 종종 'Korean version' 음반을 재발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국제화된 음악'이라고 불린다. 1세대 아이돌들의 음원의 경우 음반사에서만 CD를 구할 수 있었다면, 2세대라 불리는 아이돌들이 등장하면서 K-POP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앨범 제작 및 공급처는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음반사뿐 아니라 서점 혹은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게 접근성이 증가하였다. 앨범의 구성 역시 변화되었는데 과거는 포장된 케이스에 CD만 들어있었다면, 요즘의 경우 CD를 포함한 포토북, 자켓앨범, 그리고 여러 종의 포토카드 등 CD뿐 아니라 팬들의 시각적 흥미와 구매력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구성 품들이 들어있다. 현재는 CD를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원만 구매하기도 하며 실존하는 앨범을 내는 것이 아닌 디지털 싱글 즉, 앨범 없이 음원만 출시하기도 한다.
뮤직비디오
K-POP의 성공요소 중 하나는 뮤직비디오라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뮤직비디오 또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비장의 무기 중 하나이다. 곡과 맞는 컨셉, 소품의 활용, 개개인의 특징을 살린 의상들과 다양한 특수효과의 조화로 영상미를 한껏 끌어올려 보는 팬들로 하여금 다시 보기를 하게 만든다. 외국 가수의 뮤직비디오와 비교해 봐도 K-POP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그들만의 특성이 있으며, 외국 팬들 또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춤과 노래만 담아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영화로 짜임새를 갖추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가수들이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를 이어지게끔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팬들의 입장에선 다음 뮤직비디오를 기대하며 기다리게끔 한다. 군무(그룹댄스) 군무(群舞, group dance)는 케이팝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군무는 여러 명이 무대를 꾸밀 때 가수들이 자리를 바꾸는데에서 시작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무대부터 자리바꿈이 공공연해졌고, 이는 훗날 케이팝 안무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케이팝 안무는 포인트 안무라는 특징을 지니기도 하는데, 주로 훅 부분에서 쉬운 안무를 각인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 포인트 안무는 주로 가사를 따라가기도 한다. 포인트 안무는 곡의 히트 유무를 결정하기도 한다. 안무의 호흡을 잘 맞추고, 마치 한 사람인 것처럼 안무를 선보이는 아이돌을 군무돌, 또는 칼군무돌이라고 칭한다. 안무에 맞춰 곡이 쓰이기도 하며, 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음의 유무에 중점을 둔다. LA의 한 안무가인 Ellen Kim은 “케이팝은 팬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안무가 쉽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또 그룹댄스의 영향은 이후 틱톡 등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하나의 콘텐츠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콘텐츠는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K-POP의 춤을 추는 것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공유하는 문화이다. 케이팝은 패션에도 큰 영향을 준다. 케이팝 가수의 스타일은 특히 범아시아 지역에서 젊은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따라서 의류업계는 가수로 인해 유명해진 옷을 마케팅한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해외의 많은 패션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투애니원의 씨엘 또한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블랙핑크의 제니는 샤넬의 대표적인 엠버서더로 패션쇼에도 서는 등의 활동도 진행 중이다. 블랙핑크의 지수는 버버리와 디올의 엠버서더로, 얼마 전 디올로부터 YG에서 쫓겨나면 디올로 오라는 장난스러운 권유를 받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케이팝 스타들이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 1월에는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패션쇼를 열었고, 무려 3만 3천명의 인원이 패션쇼팝 가수해다행 팝가수패션이 날씨에 맞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레깅스 패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한 폐쇄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패션이 암암리에 유행하고 있다. 하이힐, 탑, 패션 액세서리 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에서 자유롭지 않은 패션을 케이팝으로 인해 유행시키고 있다. 또한 인기있는 케이팝 스타의 패션은 그들을 좋아하는 팬덤사이에서 똑같은 물건의 정보를 알아내어 따라 구매하는 '손민수'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가수가 소유하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많은 팬들이 따라 사다 보니 특히 유행이 되고 화제가 된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또한 구매하고 나면 본인의 SNS에 해시태그를 붙여 본인의 구매를 인증한다. K-POP 아이돌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공식 팬클럽을 론칭하며 고정적 팬층을 확보하며 활동을 한다. 대부분의 아이돌은 데뷔 후 짧게는 1년 미만, 길게는 2년 이상을 팬클럽 없이 활동을 하다가 일정 수준이상의 고정적 팬 층이 확보가 되면 팬클럽을 창단해 다음 활동을 이어나간다. 대부분 1년 주기의 기수제이며 가입비도 1만 원 ~ 3만 원으로 다양한 편이다. 가입한 팬들은 소속감을 가지며 팬덤 활동을 하고, 팬클럽의 가입한 팬들과 안 한 팬들에게 차등 혜택을 주며 가입한 팬들로 하여금 “가입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밖에도 콘서트 때 화환을 보내거나, 예능 혹은 드라마 촬영 시 밥 차 혹은 간식차를 보내며 아티스트를 위한 선물을 보내며 가수를 위한 서포트 활동을 하기도 하며, 역으로 아이돌들이 공개방송이나 행사 때 자신들의 팬덤을 위해 간식차를 준비하는 등 역 조공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공식 색, 공식 응원구호, 공식 응원봉 등 가수와 팬들만의 정체성을 세기며 단합하기도 한다.
유행에 따르는 장르 변화
K-POP 산업의 중심은 아이돌로 이루어져 있지만, 음악은 유행에 따라 다양한 장르를 팝 음악처럼 재해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18년경부터 K-POP 음반 시장에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음악들이 다수 발매되었다. 브레이브걸스의 《Rollin'》(2017), AKMU의 《DINOSAUR》(2017), WINNER의 《ISLAND》(2017), 숀의 《Way Back Home》(2018) 등이 트로피칼 하우스 장르의 음악에 해당한다. 2020년대 중반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한 분위기의 K-POP 곡들이 다수 발표되었다. 이 영향은 세계의 트렌드가 '미니멀리즘'에 가까워지고 있는 도중,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히트와 J-pop의 틱톡을 통한 인기몰이가 포착되었고 한국에서도 요아소비나 imase 등의 일본 음악가들이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특히 imase의 《NIGHT DANCER》(2022)는 틱톡에서 12억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과거 한국에서 일본 시장을 노릴 때 사용했던 방식으로 'Korean version' 앨범을 발매했다. 그에 따라 QWER, 플레이브 등 일본의 제이팝 및 제이락을 모방하여 운영하는 그룹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큰 인기를 누렸던 (여자) 아이들 역시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2024)에서 제이팝의 코드를 가지고 왔다. 라이즈 역시 《Love 119》(2024)에서 J-POP의 요소들을 뮤직비디오에 집어넣기도 하고,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을 모티브로 한 장면을 넣는 등 다양한 곳에서 일본의 요소들을 삽입하였다. IVE 역시 《Accendio》(2024)에서 마법소녀를 모티브로 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하였으며, 아일릿의 《Magnetic》(2024) 역시 90년대 일본의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요소들을 차용하기도 하였다.